강성훈 씨가 쓴 텔레그램 글에서 암묵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대한민국 정부의 감시/감청에 주의해야 하는 것만큼, 다른 종류1의 모든 감시/감청에도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 동의하지 못한다면 저 글을 읽고 아니꼬운 감정이 들거나, 적어도 동감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재미있게도, 정부의 감시/감청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텔레그램을 쓰자는 주장은, 그보다 더 대부분의, 카카오톡으로부터 벗어날 생각이 여전히 없는 사람들에게는 마찬가지로 아니꼬운 감정이 들거나, 적어도 동감하지 못할 것이다.
강성훈 씨의 텔레그램 글을 읽고 너무 나간 거 아냐?
라고 생각하며 텔레그램을 쓰자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보며, 여전히 카카오톡을 벗어날 생각이 없는 사람들 역시 너무 나간 거 아냐?
라고 생각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