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ofront: 소규모 팀을 위한 SSH 키 관리 서비스
스포카 개발팀에서 SSH 키를 편하게 관리하기 위해 만든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인 Geofront를 소개합니다.
스포카에 들어간 뒤에 나도 처음으로 기술 블로그에 글을 써봤다. Geofront는 만들어서 실제로 개발팀에서 써온 지는 3개월 정도 된 소프트웨어이다. 처음부터 오픈 소스로 공개할 것을 염두로 만들기는 했지만, 남들이 쓰지 않더라도 팀 내에서 유용하게 쓰고 있으니 이미 수고에 대한 본전은 뽑았다고 생각한다.
저 글에서 쓰지 못한 부분을 주절거려보자면:
Python 2와 3 양쪽에서 호환되는 코드는 이전에도 계속 써왔지만, Python 3 전용으로, Python 3에만 있는 기능들을 마음껏 활용해보며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은 이게 처음이었다. Python 3는 이제 공개 라이브러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면, 애플리케이션 수준에서는 충분히 도입해도 문제가 없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써야 했던 라이브러리(Paramiko, Werkzeug, Flask, Apache Libcloud, Waitress) 가운데 어떤 것도 Python 3 지원 안 하는 게 없었다. 여담으로 최근에는 boto마저 Python 3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기업용 오픈 소스 라이센스로 GPL 계열이 부적합하다는 소리들을 하곤 하지만 반만 맞는 얘기다. MIT/BSD 등의 비감염적 라이센스는 기업이 해당 프로젝트를 쓰는 입장일 때야 좋지만, 반대로 기업이 그 프로젝트를 공개하는 입장일 때는 딱히 좋을 게 없다. 오히려 GPL로 프로젝트를 공개하면 다른 곳에서 그 소프트웨어를 고쳐서 쓸 때 개선한 부분을 공개시키는 강제성이 생긴다는 잇점이 있다.
프로젝트 이름의 유래는 알만한 사람들은 아는 바로 그 작품에 나오는 지오프론트가 맞다. 딱히 비유적인 의도는 없고, 원래 프로젝트 이름으로 그 작품에 나오는 것들을 종종 써왔다. (Asuka라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