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부터 가상 서버 호스팅을 사용하고 있었다. 약 3년 전쯤부터는 카페24의 서비스를 썼다. 그런데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서버에서 돌리는 거라곤 IRC 프록시 용도의 irssi
와 몇몇 정적인 웹 페이지, 혼자만 쓰는 작은 편의용 웹 애플리케이션 몇 개 정도밖에 없었다.
마침 몇일 전부터 카페24에서 돈을 내라고 SMS를 보내고 있어서 가상 서버 호스팅을 더이상 유지하지 않기로 했다.
일단 dahlia.kr 첫 페이지를 비롯해 몇몇 정적인 웹 페이지를 GitHub으로 옮겼다. 사실 옮긴지는 1년쯤 됐다. GitHub에서는 GitHub Pages라는 훌륭한 정적 웹 사이트 호스팅을 제공한다.
URL을 보존하려는 용도로 아직 유지하고 있는 옛날 블로그는 WordPress로 되어 있는데, 이것도 서버에 PHP를 설치하기 싫었기 때문에 이미 옛날 옛적에 강성훈 씨의 루리넷 서버에 세를 얻어 그쪽으로 옮긴지 오래다.
지금 이 블로그는 애초에 Tumblr에서 돌아가고 있으므로 옮길 필요가 없다.
혼자 쓰는 웹 애플리케이션은 모두 Heroku로 옮겼다. 다행히 옮겨야 할 웹 애플리케이션은 모두 Python WSGI 위에서 돌아가게 되어 있고, 파일 시스템에 접근하지도 않았다. 모든 웹 애플리케이션이 애초에 각각의 저장소에 보존되어 있었기 때문에 Procfile
만 하나씩 추가해서 Heroku로 푸시하는 것으로 디플로이가 간단히 이뤄졌다.
마지막으로 IRC 프록시 서버로 쓰고 있는 irssi
도 다른 사람 서버에 세를 얻은 계정으로 돌리게 했다.
이렇게 하니까 내 가상 서버가 완전히 쓸모가 없어졌다. 내일까지 연장을 해야 하는데 물론 연장하지 않을 생각이다. 후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