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民憙 (홍민희) 블로그

소프트웨어를 작성하며 ‘상태’와 오랫동안 씨름해본 사람들은 시간이 일종의 환영(幻影)이라는 사실을 어렴풋이나마 느낀다. 시간은 정보의 (혹은 물리적) 상태 집합에만 민감하며, 그 자체로 움직이는 실체가 아니다. 어떤 튜링 완전한 계산 기계가 외부 세계로부터 완전히 독립적이라면(sandbox), 그 계산 기계의 시각은 단지 프로그램 카운터 상태일 뿐이다. 따라서 우리의 느낌과 달리 시간에는 더이상 나눠질 수 없는 원자적(atomic) 단위가 존재할 것이라고 추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은 그 세계의 최소 상태 변화 단위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는 추측도 할 수 있다.

야! 내가 고대 자연철학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