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民憙 (홍민희) 블로그

이하의 글은 2012년에 쓴 것입니다. 오래된 글인 만큼, 현재의 생각과 전혀 다른 내용도 많이 포함되어 있고, 당시와는 상황이 많이 달라진 점도 있습니다. 또한, 그 당시에 잘못 알려졌던 정보도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어찌됐든 저는 제 오래된 글이 회자되는 것을 저어합니다. 읽기에 앞서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몇년 전만 하더라도 웹 접근성이니 웹 표준이니 하면서 장애인과 함께 주요 시나리오로 예를 들었던 게 모바일 장비들이였는데, 이제는 상황이 역전되어 오히려 모바일 장비에서만 돌아가고 컴퓨터에서는 쓰지도 못하는 카카오톡이나 Path 같은 서비스들이 한가득 세계를 점령하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이 모든 것이 접근성(accessibility)을 소극적으로 해석해왔기 때문에 일어난 일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접근성을 프로그램 가능성(programability)까지 포함하는 것이라고 광의적으로 해석하는 Steve Yegge의 관점도 생각해 볼만한 화두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