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民憙 (홍민희) 블로그

이하의 글은 2010년에 쓴 것입니다. 오래된 글인 만큼, 현재의 생각과 전혀 다른 내용도 많이 포함되어 있고, 당시와는 상황이 많이 달라진 점도 있습니다. 또한, 그 당시에 잘못 알려졌던 정보도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어찌됐든 저는 제 오래된 글이 회자되는 것을 저어합니다. 읽기에 앞서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최근 2년 정도는 살면서 심심할 틈이 없다. 일을 벌려놓기 좋아하는 성격이라 항상 해야할 일들이 머릿속을 꽉 채우고 있는데다, 해야할 일 이상으로 놀거리들이 현대에는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그래도 가끔 심심한 기분이 들 때는 지하철 안이나 버스 안처럼 무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인데, 그것조차 요즘에는 스마트폰 덕분에 심심할 일이 없어졌다.

심심해서 뭘하고 시간을 때울까 고민하며 빈둥대는 시간이 많은 것은 분명 좋지 않지만, 심심할 틈이 없는 것도 한편으로는 놓치는 게 많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책을 잘 안 읽게 된다. 그래서 웬만하면 스마트폰은 가방에 넣고 다니려고 하는데, 정신차리면 항상 손에 들고있으니 참 문제다. 없으면 또 이제 불편해서 못 살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