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의 글은 2010년에 쓴 것입니다. 오래된 글인 만큼, 현재의 생각과 전혀 다른 내용도 많이 포함되어 있고, 당시와는 상황이 많이 달라진 점도 있습니다. 또한, 그 당시에 잘못 알려졌던 정보도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어찌됐든 저는 제 오래된 글이 회자되는 것을 저어합니다. 읽기에 앞서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며칠 전에 여자친구로부터 Nintendo DSL을 빌려서 포켓몬스터 소울실버를 플레이하고 있다. 그래픽도 많이 좋아지고 이게 정말 포켓몬스터 게임이 맞나 싶을 정도.
문제가 하나 있는데 NDSL은 배터리가 얼마나 남았는지 표시해주는 불이 너무 작고 신경쓰기 힘들게 되어 있어서 사용자에게 전원이 꺼질 위험을 잘 알려주지 못하는 것 같다. 게다가 게임의 상태가 롬에 저장되기 때문에 세이브하는데 무척 오래걸린다. 세이브가 오래 걸리다보니 자꾸 기다리는게 싫어서 세이브를 띄엄띄엄하기 십상인데, 내가 어제 그러다가 배터리를 다 쓴줄도 모르고 불시에 전원이 꺼져서 피봤다. 거의 세 시간 가량 플레이했던 게 날아갔다. 내 레벨 22 롱스톤 내놔!
내 생각엔 분명 전원이 위험하기 전에 게임 모니터 안쪽에서 소프트웨어적으로 표시해줄 수 있을 것 같은데 Nintendo가 그걸 고려하지 않은 것 같다. 어쩌면 내부 API에는 그런 상황에 호출될 수 있는 이벤트 핸들러를 제공하는데 포켓몬스터 소울실버 만든 쪽에서 콜백 등록을 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둘 다 같은 회사에서 만든 건데 설마 그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