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民憙 (홍민희) 블로그

이하의 글은 2010년에 쓴 것입니다. 오래된 글인 만큼, 현재의 생각과 전혀 다른 내용도 많이 포함되어 있고, 당시와는 상황이 많이 달라진 점도 있습니다. 또한, 그 당시에 잘못 알려졌던 정보도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어찌됐든 저는 제 오래된 글이 회자되는 것을 저어합니다. 읽기에 앞서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내가 주소록에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기능들.

일단 내 iMac과 MacBook Air, iPhone, 두 개의 Google Apps, 세 개의 서로 다른 Gmail 계정의 주소록이 모두 동기화되어야 한다. 일단 이게 작동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주소록이라도 내가 쓸 수가 없다. 그럼 지금은 어떻게 해결하냐면, 사실 전혀 해결되어 있지 않다. iMac의 주소록을 메인으로 사용하는데, iPhone은 그것과 동기화하고 있다. 나머지는 관리가 전혀 안되는 상태.

또한 identity map이 가능해야 한다. 홍민희 항목에 그 사람의 모든 전화번호가 있어야 하고, 모든 이메일 주소가 있어야 하며, 그 사람의 개인 웹 사이트 주소 뿐만 아니라 MSN 메신저 주소와 Twitter 아이디와 미투데이 아이디, VLAAH 아이디 등이 모두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identity map을 해놔야 IRC의 hongminhee가 MSN 메신저로는 나와 어떤 대화를 한 그 사람이고, 내가 그 사람한테 지난 가을에 어떤 메일을 보냈었는지, 어제 저녁에 떡볶이 야식 사진을 Twitter에 올렸던 바로 그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5년 넘게 사용하고 있는 MSN 계정에 등록된 사람 가운데 맨날 보이긴 하는데 언제 왜 등록했는지 누군지도 모르겠는 사람이 수두룩하다. 그런 걸로 헤매고 싶지 않기 위해선 이런 identity map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언제 어디서나 그 사람과 나 사이에 어떤 대화와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 (로깅이 되고 있었다는 가정 하에) 바로 검색이 가능해야 한다. MSN에서 어떤 사람이 2년만에 말을 걸어왔는데 그 사람은 날 아는 눈치인데 나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럴 때 옆에 이전 기록 검색 버튼이 있어서 2년 전에 Twitter에서 날 언급했던 포스팅을 바로 찾아내고 누군지 기억해낼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