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의 글은 2010년에 쓴 것입니다. 오래된 글인 만큼, 현재의 생각과 전혀 다른 내용도 많이 포함되어 있고, 당시와는 상황이 많이 달라진 점도 있습니다. 또한, 그 당시에 잘못 알려졌던 정보도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어찌됐든 저는 제 오래된 글이 회자되는 것을 저어합니다. 읽기에 앞서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블로그 이사
지금은 또다시 Tumblr에서 떠났다. 이 글을 쓴지 6년만에 블로그를 이사한 것에 대해 썼던 글 참고.
원래 WordPress로 만들었던 블로그를 Tumblr로 옮겼다. 주소도 기존에는 blog.dahlia.pe.kr이었는데 이제 blog.dahlia.kr이다(.pe 부분이 빠졌다).1 사실 전부터 blog.dahlia.pe.kr라는 주소를 폐기하고 싶었는데 잘됐다.
내가 WordPress를 버리고 Tumblr로 갈아탄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일단 더이상 내 서버 위에서 WordPress를 설치하고 운영하는 식으로 셀프호스팅을 하기 싫어졌다. 사실 셀프호스팅을 하는 가장 큰 이유들은 도메인, 플러그인, 맘대로 디자인을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다는 점 따위인데, 어차피 요즘 대부분의 블로그 서비스들은 커스텀 도메인도 지원하는데다2 내가 만 3년을 블로그 써보면 설치한 플러그인이라곤 스팸 차단을 위한 Defensio에 Markdown 서식을 이용하기 위한 PHP Markdown Extra + PHP SmartyPants 뿐이더라. 이건 Markdown을 지원하는 블로그 서비스를 쓰면 해결된다. 디자인 수정 역시 요즘 대부분 블로그 서비스에서는 가능하다.
그래서 이사갈 블로그 서비스들을 이것 저것 찾아봤는데, 나만의 블로그 소프트웨어 선택 기준에 따라…
- Tumblr는 커스텀 도메인 기능을 지원한다.3
- Markdown을 지원하는 블로그 서비스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아니, 내가 아는 것 중에서는 사실 Tumblr밖에 없더라. 게다가 Tumblr는 그냥 Markdown이 아니라 Markdown Extra 스펙까지 구현하고 있다.
- Tumblr는 애초에 반쯤은 디자인으로 유명해졌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고품질의 테마들이 이미 많이 있고, 테마를 내 입맛에 맞게 수정하는 것도 가능하고, 그걸 기여할 수도 있게 되어 있다.
- 초고(draft) 기능은 물론, 예약 포스팅 같은 기능까지 있다.
- 당연히 RSS를 지원하고 있다. FeedBurner URL로 교체하는 것도 가능하다.
- 플러그인 지원 안하는데 나한테는 상관 없다.
- Tumblr에는 댓글 기능이 없다. 댓글 기능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그만이라 나한테는 괜찮다.
…Tumblr를 선택하게 된 것이다. (사실 대부분의 블로그 서비스들이 Markdown 지원 여부에서 탈락된다.)
아무튼 블로그도 이사했으니까 조금 부끄러운 과거는 잊고 새 마음으로 글을 써야겠다.
덧. 예전 블로그는 전체적으로 URL을 유지할 생각이지만, 유지에 노력을 엄청나게 할 것 같진 않으니까 실수로 언젠가 날려먹을지도 모르겠다.